아리조나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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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의 모토는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이다. 우리는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개혁자들은 인간의 공적으로서의 행위에서 탈피하여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받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오직 믿음"이라는 주장을 하였다. 종교타락의 절정이었던 중세 시대는 죽은 성도가 구원을 받게 만들기 위해 땅에 있는 가족들이 그의 면죄부를 교회로부터 사야 한다고 하는 행태를 교회가 만들어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헌금함에 돈이 떨어지는 순간 연옥에 있던 가족이 천국으로 옮겨갈 수 있게 된다는 교리다. 이 교리는 너무나 많은 모순과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런 중세의 타락한 교회의 잘못된 가르침에 반발하여 개혁자들은 행위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주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믿음에 대해 강조하려다가 행위를 믿음과 상반되는 것으로 놓는 오류에 빠지고 말았다. 믿음은 행위와 상반된 것도 아니고 서로 구분할 수도 없다. 믿음은 뿌리이고 행위는 그 열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하는 것을 관계적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인간관계에서도 서로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새로운 관계를 맺으려 하거나, 아니면 갈등하던 두 사람이 그들의 관계를 회복되려고 한다면 당연히 서로를 믿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서로 신뢰하지 않으면서 서로의 관계를 회복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구원 즉 관계의 회복을 위해서는 오직 믿음이 필요하다는 말은 당연한 것이 된다. 뿐만 아니라 만약 서로 신뢰하는 관계라면 당연히 상대방에게 신뢰하고 신뢰받을 만한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믿음과 행위는 구분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를 뿌리와 열매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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