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장로교회
close_btn
Views 4 Votes 0 Comment 0

우리는 죄를 이해함에 있어서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적 측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사야 1장 3절의 말씀에 의하면 죄는 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모르는 것이다. 인간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이 죄이다. 이것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자신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다

 

3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이사야 1:3)

 

또한 이사야 59장 2절에 의하면 죄는 우리를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피조물인 인간은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도 점점 멀어지게 된다.

 

2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이사야 59:2)

 

급기야 하나님과 멀어진 인간은 자신의 마음에 하나님을 두기조차 싫어하게 된다. 로마서 1장 28절에서 32절의 말씀이다. 앞에서 살펴본 두 가지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지 않는 것,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이 말씀과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결국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안에서 살아야 하겠으나 도리어 인간이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조차 싫어가게 되면서 그들은 본래 하나님이 주신 피조물의 모습과 상반된 삶의 열매를 맺게 되었다. 그러니까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것이 죄의 뿌리라면 그 결과로 달라진 삶이 죄의 열매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도덕적인 행위를 죄라고 정의하는 것으로는 죄의 본질을 온전히 파악하기 힘들다.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위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결과로 나타나는 열매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우리가 인지할 때 죄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

 

28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29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30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31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32그들이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로마서 1:28-32)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인간은 이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것을 따르며 살게 되었다. 다시 말해 죄의 열매는 우리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따르는 것이다. 죄 가운데 있는 인간에 대해 묘사한 에베소서 2장 2절에서 3절까지의 말씀이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인간은 결국 세상 풍조를 따르고 불순종의 영으로 따르며 자신의 탐욕을 따르는 인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죄인은 하나님이 주인이 되어야 할 자리에 자신의 탐욕이나 세상풍조 혹은 불순종의 영이 주인이 되어 그의 인생을 끌고 가며, 그는 그 주인을 따라가게 된 사람이다.

 

2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3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에베소서 2:2-3)


Board Pagination Prev 1 ... 14 ... 29 Next
/ 29